한·방글라데시 CEPA 원칙적 타결…1억7000만명 신흥시장 열렸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후 05:1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원칙적으로 타결했다. 인도에 이어 서남아시아 국가와 맺는 두 번째 경제동반자협정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타결한 자유무역협정(FTA)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을 확보하게 됐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칸다케르 압둘 무크타디르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칸다케르 압둘 무크타디르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칸다케르 압둘 무크타디르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과 만나 ‘한-방글라데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을 공동 선언했다고 밝혔다. 원칙적 타결은 협정의 주요 내용에 합의해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한 단계로 남은 기술적 사항은 실무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은 한국이 인도에 이어 서남아 국가와 체결한 두 번째 CEPA다. 1973년 수교 이후 53년간 이어진 양국 관계를 교역 중심에서 산업·투자·공급망 협력을 포괄하는 경제협력 관계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정부는 평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인구 약 1억7000만명의 세계 8위 인구 대국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6%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신흥시장이다. 우리 기업의 진출 여건을 크게 개선하고 도로·전력망 등 높은 인프라 수요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양국은 상품 시장 개방에서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잠정 자유화율은 품목 수 기준으로 한국 81.7%, 방글라데시 81.4% 수준이다. 수입액 기준으로는 한국 97.5%, 방글라데시 87.5%에 달한다.

이번 협정을 통해 방글라데시는 주력 산업인 섬유·의류제품의 대(對)한국 수출 기반을 확보하고 한국을 수출시장 다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글라데시는 최빈개도국(LDC) 졸업을 앞두고 주요국의 일반특혜관세제도(GSP) 혜택 축소에 대비해 자유무역협정 확대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CEPA의 핵심 성과로 △서남아 유망시장 진출 기반 확보 △K-소비재 및 주력 수출품 시장 접근성 개선 △인프라·산업 협력 확대 등을 꼽았다. 정부는 협정 발효를 위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우리 기업이 협정 효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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