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오른쪽)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이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 뮤지엄에서 열린 애플TV+ 시리즈 ‘테드 래소(Ted Lasso)’ 시즌4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은퇴 임원을 현역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애플로서도 이례적인 인사다. 25년 경력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전문가인 터너스가 ‘기술 중심 경영’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터너스가 리그로스 영입과 별개로 애플 디자인 조직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터너스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애플 디자인팀과 상당한 시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스는 지난 몇 달 간 CEO 취임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팀 쿡 CEO를 수행하며 경영 회의를 직접 이끌었고, 회사 전반의 리더들을 만나 내년도 로드맵 검토에도 참여했다. 사실상 취임 전부터 경영 전면에 나선 셈이다.
터너스 앞에는 과제도 쌓여 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에 뒤처졌다는 시장의 우려가 여전한 데다 수년에 걸쳐 고위 임원들의 세대교체도 관리해야 한다. 법무총괄을 지낸 케이트 애덤스는 올해 말 퇴임할 예정이며 앱스토어를 담당하는 필 실러 애플 펠로우도 임기 말에 가까워지고 있다. 쿡 CEO는 물러난 뒤에도 이사회 집행 의장으로 남아 각국 정책 입안자들과의 소통을 계속 맡는다. 터너스가 제품과 기술에 집중하는 동안 쿡이 정치·외교 역할을 담당하는 구조다. 터너스의 첫 빅이벤트는 취임 직후인 가을 아이폰 18 출시다.
로라 리그로스 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사진=애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