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7월 기술주 폭락에도 전체 지수는 선방…AI 투자 열기 속 '건전한 조정'"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12:2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UBS가 7월 미국 뉴욕증시에 대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남은 하반기 주식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기술주는 폭락했지만 이를 반영한 전제 지수는 선방하면서 하반기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키스 파커 UBS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인기 주식들이 지난달 폭락한 것은 1990년대 이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과거 기술 사이클이 약 10년씩 지속되었던 것에 비하면 이제 겨우 2년 차에 접어든 인공지능(AI) 투자 열기 속에서 나타난 ‘건전한 조정 과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S&P500지수는 지난달 거의 변동 없이 마감됐지만 전반적인 시장보다 더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모멘텀 주식들은 AI 관련 주식들의 가격이 재조정되면서 급락했다.

특히 iShares MSCI USA Momentum Factor ETF(MTUM)는 지난달에만 13% 하락하면서 지난 2022년 4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7월 한 달간 0.1% 하락하는데 그쳤다.

전체 주식시장이 흔들리지 않고 버텨낸 것은 투자자들이 필요에 따라 현금을 다른 업종으로 발빠르게 옮기며 충격을 이겨낼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UBS는 이 점이 향후 주식 시장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요인으로 봤다.

UBS는 지난달 나타났던 인기 주식(기술주)과 전체 시장의 괴리가 일시적인 ‘돌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파커는 “AI 외의 다른 분야로 온기가 퍼져나간 덕분에 투자자들이 주식 포트폴리오를 골고루 재분배할 수 있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레버리지 ETF 상품이 얽힌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에 몰린 것이 요즘 시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AI나 기술주 비중을 줄이기는 싫어하지만 이제는 AI가 아닌 다른 종목도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런 흐름은 이날 장에서 곧바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오전 11시15분 현재 산업용 대기업인 캐터필러(CAT)는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5%대 상승 중이며, 팔란티어(PLTR)는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32%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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