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 신생아중환자실은 77곳이며,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곳에서 근무하는 신생아 전문의는 240명에 불과하다. 일부 지방 병원에서는 전문의 1명이 30명이 넘는 신생아를 동시에 돌보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수련받는 전공의 수는 94% 감소했다. 장시간 근무와 낮은 보수, 의료소송 위험에 필수 의료가 붕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성모병원 신생아과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윤영아 교수는 의사 생활 16년 동안 주 100시간이 넘는 근무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반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임 교수 시절에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으며, 현재는 자신의 진료과에 전공의가 한 명도 없어 향후 병동 운영 자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이렇게 지원도 보호도 부족한 곳에서 누가 일하려 하겠느냐”며 “현재 병원은 계약직 의사와 전문간호사로 인력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한국이 출산율 제고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소아과 전문의 부족 등 관련 의료 체계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여 년간 부모 현금 지원, 여성 난자동결 지원, 무료 예식장 제공 등 저출산 대책에 수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의료 인프라 구축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싱가포르국립대 공공정책대학원의 소아과 전문가 탄포린 교수는 “훈련된 의료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유인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정책이 가족 형성 과정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