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영(앞 오른쪽부터) KG모빌리티(KGM) 사장과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이 곽재선(뒤 오른쪽부터) KGM 회장과 인퉁웨 체리차 회장이 임석한 가운데 지난 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75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KGM)
한·중 자동차 업계는 이미 수많은 협력 사례가 축적됐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한국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 삼성전기(009150)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하기로도 했다.
GT는 “중국의 스마트 주행 부품 공급업체들은 한국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에 진입했고 일부 한국 부품 업체들도 중국 신에너지차 제조사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중 자동차 업계는 상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이러한 실용적 협력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 자동차 산업은 안팎의 압박에 직면한 중대한 기로라고 GT는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서방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충격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GT는 “한국 자동차 산업은 전환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심화는 실현이 가능하고 실용적인 새로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제조, 브랜드 운영, 글로벌 공급망 운영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으며 중국은 전기차와 지능형 차량 연구개발과 대규모 생산능력에서 역량이 있어 지속 협력이 가능하단 판단이다.
GT는 미국과 유럽을 겨냥해 일부 서방국이 높은 관세와 기술 장벽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을 분열시키려 한다면서 이는 현지 소비자의 차량 구매 비용만 높이고 글로벌 친환경 전환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중은 협력을 통해 도전에 대응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내 과열 경쟁에서 벗어나 한국을 비롯해 해외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완성차 업체인 KGM과 협업이 양국 경제 협력의 긍정적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GT는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 표준 차이, 시장 접근 장벽 등이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한·중 모두에게 자동차 산업 통합을 심화하는 것은 단순한 상호 이익을 넘어 동아시아 자동차 산업이 더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할 기회”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