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뉴욕증시 숨고르기…엔비디아 덕에 다우만 0.5%↑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전 05:18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5일(현지시간) 엇갈린 방향성을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 내리며 4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 행진을 멈췄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8% 하락해 3대 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날 숨고르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뉴욕증시의 상승 모멘텀 자체는 꺾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P500은 전날 사상 처음 77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 역시 전날 최고치를 새로 쓴 바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최근 며칠간의 변동폭이 “역사적으로 봐도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확실히 돌아온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수 엇갈림의 배경에는 엔비디아의 급등이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실적 콜에서 “스페이스X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 프로세서만 독점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4% 뛰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나스닥에서는 정반대 효과를 냈다. 엔비디아와 경쟁 관계인 AMD는 이번 발언 여파와 함께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데 그친 실적 가이던스가 겹치며 6% 하락했고, 알파벳도 AI 사업부 조직개편과 함께 27년간 몸담은 제프 딘 수석과학자의 퇴사 소식이 전해지며 4% 밀린 데 따른 것이다. 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특성상 엔비디아 한 종목의 강세만으로는 AMD·알파벳 동반 약세를 상쇄하기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대 낙폭 종목은 13%대 하락한 스페이스X였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페이스X는 2분기 자본지출이 전년 대비 6배 급증한 18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였지만, 지출 대부분이 AI 인프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AI 투자 부담 우려를 자극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채금리와 달러, 국제유가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하루를 보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0.73% 내린 배럴당 75.22달러에, 브렌트유 10월물은 0.11% 오른 배럴당 79.45달러에 거래됐다. 호르무즈 해협 관련 중동 중재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선박 공격이 계속되고 이란이 통행료 징수를 고집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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