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오픈AI 지분 담보로 100억달러 대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06:52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100억달러를 빌리기로 했다. 비상장사인 오픈AI의 기업가치 평가 문제로 대출 협상이 한때 중단됐지만,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의 소프트뱅크 매장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P)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의 소프트뱅크 매장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P)
소프트뱅크는 6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100억달러 규모 대출 계약을 지난 8월 금융기관들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지난달 오픈AI가 비상장사인 탓에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워 대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대출은 손정의 회장이 AI 투자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의 일환이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10월까지 오픈AI에 대한 누적 투자액이 646억달러로 늘어나며, 지분율은 약 1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오픈AI 투자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은 4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026년 투자 약정을 이행하기 위해 이미 400억달러 규모 브리지론도 확보했다. 다만 이 대출은 2027년 3월 만기가 돌아와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한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오픈AI에 추가로 2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BB의 로보틱스 사업 인수에 54억달러, 디지털 인프라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 인수에 31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AI 투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AI는 내년으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 성과도 오픈AI의 기업가치 변동에 더욱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한 소프트뱅크의 4~6월(1분기) 순이익은 3473억엔으로 시장 예상보다 18% 감소했다. 다만 인텔 지분 평가이익이 실적을 떠받쳤고,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투자에서도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오픈AI 투자에서는 이번 분기 추가 평가이익을 반영하지 않았다.

손 회장은 AI 중심 투자 전략을 위해 엔비디아와 T모바일 보유 지분 등 일부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해왔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재무구조가 향후 오픈AI 투자와 IPO 성패에 더욱 밀접하게 연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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