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딸깍? 신고하자" 링크드인, AI 게시물과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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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07일, 오전 09:1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직장인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이 인공지능(AI)으로 대량 생성된 저품질 게시물과 댓글을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AI가 획일적이고 진정성이 떨어지는 콘텐츠를 양산하면서 플랫폼의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링크드인. (사진=AFP)
링크드인. (사진=AFP)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최근 이용자들이 AI가 작성한 것처럼 보이는 저품질 게시물이나 댓글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AI 생성 콘텐츠는 대부분의 소셜미디어가 직면한 문제지만, 링크드인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링크드인이 10억명이 넘는 회원에게 인맥에 기반한 ‘진짜 정보’와 경력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소셜미디어보다 링크드인에 AI 게시물이 더 많다는 분석도 있다. AI 탐지 스타트업 팽그램랩스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공개된 콘텐츠 약 5만7000건을 분석한 결과, 링크드인 장문 게시물의 41%와 전체 댓글의 30%가 전적으로 AI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장문 게시물의 AI 생성 비중은 엑스(X)의 29%, 레딧의 13%보다 높았다.

또 다른 AI 탐지업체 오리지널리티.ai는 지난 7월 링크드인 공개 게시물 5000건 가운데 81%가 ‘보통 수준 이상’으로 AI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준으로 분석한 레딧 게시물은 절반 미만이었다.

링크드인이 파악한 AI 게시물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상투적인 말과 과도하게 정형화된 문장 구조 등이 꼽힌다. 게시물 공유나 댓글 작성을 유도하는 문구, ‘이것이 아니라 저것이다’와 같은 반복적 대조 표현, 짧고 극적인 문장을 여러 줄에 걸쳐 나열하는 형식도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댄 로스 링크드인 편집국장 겸 콘텐츠 담당 부사장은 가장 흔한 신호로 원 게시물의 내용을 매끄럽게 요약하기만 하는 댓글을 지목했다. 그는 “인간이 쓴 것처럼 보이지만 완전히 인간 같지는 않아 불편한 느낌을 주는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게 하는 콘텐츠가 많다”고 말했다.

링크드인은 AI 활용을 직접 권장하던 기능도 줄이고 있다. AI를 이용해 게시물을 교정하거나 다시 쓰도록 지원했던 ‘게시물 개선’ 기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다른 이용자들이 특정 게시물을 AI가 쓴 것처럼 보인다고 신고하면 작성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에는 대량 생성된 AI 댓글을 줄이기 위해 인증되지 않은 이용자의 댓글을 숨기는 기능을 내놓았다. 링크드인은 매일 20만건 이상의 AI 생성 스팸 댓글을 게시 전에 차단하고 있다.

다만 AI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사람이 작성한 글과 AI의 도움을 받은 글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크리에이터 분석업체 파비콘의 제레미 부아시노 CEO는 “링크드인 콘텐츠의 상당 부분이 AI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분명하지만, 링크드인도 정확한 비중은 알기 어렵다”며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업체는 대부분 탐지 도구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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