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알파벳은 만기 2~40년으로 구성된 최대 10개 종류 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40년물 금리는 국채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사진=AFP)
이번 발행에는 채권 발행량의 4배 수준인 1150억달러(약 163조원)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알파벳은 올해 2월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당시 약 1030억달러(약 146조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후 스위스프랑, 영국 파운드, 유로, 캐나다달러, 일본 엔화 표시 채권을 잇달아 발행했고, 올해 상반기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500억달러(약 70조원)를 넘어섰다.
이번 채권 발행은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비용을 조달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현금 보유액을 활용해 투자를 충당해왔던 이들 기업이 자금조달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
로이터가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LSEG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이퍼스케일러인 아마존, 알파벳, 메타, 오라클은 7월 7일 기준 올 들어 약 1940억달러(약 275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2025년 약 1080억달러(약 153조원)보다 79% 증가한 규모다.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7300억달러(약 1035조원) 이상의 자본 지출이 예상된다. 이처럼 막대한 투자 부담은 기업들의 현금흐름을 압박하고 있다. 알파벳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이 마이너스 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이와 함께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도 상향했다. 주력 AI 모델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면서 AI 투자에 대한 수익 창출 속도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도 확대됐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알파벳은 이날 채권 주관사를 통해 “향후 연 2회 미국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우려 완화에 나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