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의장 간의 정기적인 통화는 백악관과 연준 관계의 현대적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것으로, 대통령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우려를 야기한다. 통상 연준 의장의 행정부 측 주요 소통 창구는 재무장관으로, 두 사람은 거의 매주 조찬 회동을 갖는다. 연준 의장이 NEC 위원장과도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게 관행이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워시 의장의 일정표에는 그가 의장으로서 첫 온전한 한 달을 보낸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나 통화 기록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워시 의장은 그달 베선트 재무장관과 세 차례 만났고,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대행이던 피에르 야레드, CEA 법률고문 스티브 러바인과도 회동한 것으로 일정표에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워시 의장의 전임자인 제롬 파월 전 의장을 “금리 인하가 너무 늦다”고 거듭 공격하며 압박한 바 있다. 여기에는 연준 본부 리모델링과 관련한 법무부 소환장 발부, 그리고 실패로 끝난 쿡 이사 해임 시도까지 포함됐다. 이런 움직임들은 백악관이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온 현대적 관행을 사실상 끝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게는 정책적으로 좀 더 여지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시 의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금리를 동결해왔다. 해싯 위원장은 “지금 연준에는 대통령이 ‘이 사람은 숫자에 근거해 옳은 일을 할 것이고, 당파적 게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하는 인물(워시)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워시 의장이 지난 5월 이후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의장의 전망과 견해를 묻기는 했지만 특정 정책 방향을 압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이런 통화가 불규칙하고 드물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케빈 워시(왼쪽)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취임 선서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