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엔비디아’ 상반기 매출 급신장…“중국 이어 홍콩 증시도 상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전 10:3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무어스레드가 중국 증시에 이어 홍콩 증시 상장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성장한 무어스레드는 자금 조달을 확대해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10일 중국 차이렌서, 페이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지난 9일 반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 17억3600만위안(약 3644억원), 매출총이익 9억8900만위안(약 20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미 각각 147.4%, 103.8% 증가한 수준이다.

상장 회사 주주 순손실은 1156만3100위안(약 24억3000만원)으로 1년 전 순손실(2억7100만위안)보다 95.7% 감소했다.

무어스레드는 매출 성장에 대해 AI 산업 활황과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강력한 시자 수요, 대규모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인 콰어 상업화로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AI 훈련·추론 통합 연산 카드 MTT S5000 연산 클러스터는 이미 대규모 판매를 달성했으며 베이징, 우시, 항저우 등 여러 지역에서 구축·인도가 완료됐다.

회사측은 제품 성능이 고객으로부터 높은 인정을 받아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매출 고속 성장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무어스레드가 올해 상반기 투자한 연구개발(R&D) 비용은 7억6900만위안(약 16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2%나 늘었다. 매출액대비 비중은 44.3%에 달한다. 기존 아키텍처 칩 관련 R&D 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아키텍처 칩과 관련 응용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투자액이 증가했다.

재고자산 장부가액은 35억5000만위안으로 총자산대비 비중이 21.0%에 달했다. 이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고를 늘린 결과다.

무어스레드는 ‘국산 칩으로 국산 모델을 훈련한다’는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25조개 이상 토큰으로 구성된 대규모 모델을 처음부터 완전히 훈련하는 데 성공했다. 또 클라우드-엣지-디바이스 모든 시나리오를 포괄하는 범용 컴퓨팅 역량 지도를 구축하고 체화지능 등 최전방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상반기말 기준 회사의 누적 특허 출원 건수는 2167건이며 R&D 인력은 1019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74.2%를 차지한다.

무어스레드는 지난해 12월 5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신생 GPU 설계업체다. 상장 당시 기업주가가 584.98위안으로 공모가(114.28위안) 5배 이상 급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80억위안(약 1조68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날 반기 보고서와 함께 홍콩 증시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도 공시했다.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 증시에도 상장해 회사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국제화 전략을 심화하고 우수한 R&D·관리 인재를 지속 유치하며 회사 지배구조와 핵심 경쟁력을 더욱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기존 주주의 이익과 국내외 자본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주주총회 승인일로부터 24개월 이내 적절한 시기와 발행 창구를 선택하여 상장을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조달 자금은 R&D·상업화와 생태계 확장, 산업망 투자 및 인수합병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엔플레임 부스가 마련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엔플레임 부스가 마련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편 무어스레드와 함께 중국 ‘GPU 4대 잠룡’으로 꼽히는 메타X, 비렌테크놀로지, 엔플레임도 매출 성장세를 키워가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메타X는 지난 6월 올해 1분기 매출 5억6200만위안(약 117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5.4% 증가했으며 차세대 범용 GPU C600의 대량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비렌테크놀로지는 올해 3월 지난해 매출액과 총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07.2%, 2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판(과학기술혁신판·커좡반) 상장을 추진 중인 엔플레임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74.9%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최대 289.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더롱 퍼스트시프런트펀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이 점점 더 국내 공급업체로 눈을 돌리면서 현지 AI 가속기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컴퓨팅 수요 급증과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의 지속적인 자본 지출이 결합돼 국내 GPU·AI 칩 부문은 투자 단계에서 상업화 및 수익 실현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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