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야경. (사진=AFP)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는 이미 텍사스에 가장 많은 직원을 두고 있다. JP모간의 댈러스 직원 수는 2003년 약 4000명에서 최근 1만8500명으로 늘었다. 텍사스 전체 직원은 약 3만명에 달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에 대해 “자유 기업의 힘을 중시하는 훌륭한 사업 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개장한 텍사스증권거래소(TXSE)는 올가을 첫 상장사를 유치하고 내년부터 기업공개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TXSE 본사는 내년 완공 예정인 뱅크오브아메리카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다.
금융회사들이 밀집한 댈러스 일대에는 월스트리트의 앞글자를 바꾼 ‘얄 스트리트(’Y‘all Street)’라는 별칭도 붙었다. 에릭 존슨 댈러스 시장은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 후 “댈러스는 사회주의로부터의 피난처”라며 기업 이전을 독려하기도 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20년 2월 이후 댈러스의 금융업 일자리는 23.2% 늘었다. 같은 기간 뉴욕의 증가율은 6%에 그쳤으며 시카고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6월 기준 금융·보험·부동산 업종의 댈러스 고용 인원은 3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금융 관련 일자리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로 뉴욕의 9.9%를 웃돌았다.
텍사스는 주 정부의 드라이브로 금융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텍사스주는 증권거래세를 금지하고 경영진과 이사를 주주 소송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을 정비했다. 주 소득세가 없는 데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하다는 점도 금융회사와 인력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를 ‘미국의 금융 수도’라고 내세우고 있다.
다만 미국 대형 은행의 최고위 경영진은 여전히 대부분 맨해튼에 남아 있다. TXSE도 아직 자체 상장사를 확보하지 못해 뉴욕증권거래소 및 나스닥과 어깨를 나란히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텍사스는 주 소득세를 면제해주며 기업 및 억만장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조 론스데일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등이 캘리포니아의 세금과 규제를 피해 텍사스 오스틴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