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I 창업' 28% 급증…'산업 고도화' 고삐 죄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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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후 02:1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에서 최근 인공지능(AI)·로봇 등을 중심으로 한 신규 창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미래 산업 육성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산업 구조 고도화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격투기 시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격투기 시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
10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에선 차세대 정보통신(IT), 생성형 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첨단 장비 제조업 등 전략적 신산업 분야에서만 총 56만 1000개 기업들이 설립됐다.

특히 생성형 AI 분야의 신규 창업 성장세가 컸다. 중국의 올 상반기 생성형 AI 분야 신규 창업 기업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5만 5000개를 기록했다. AI는 최근 중국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실제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8월 ‘AI 플러스’ 정책을 발표하며, AI를 경제·사회 분야 전반에 결합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AI 관련 기업들의 주목도도 높아졌다. 대표적인 곳이 딥시크, 문샷AI, 알리바바 등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중국 AI의 급부상을 경계하고 있는데 이는 칩과 모델, 서비스, 로봇 등으로까지 이어지는 현지 생태계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신규 창업도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한 11만 6000개를 기록했다. 중국은 최근 자동차, 가전, 반도체 등의 생산라인에 AI 기반의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을 적극적으로 투입 중이다.

첸징 기술전략연구원 부원장은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혁신 동력이 세계 시장에서 보기 드물 만큼 매우 강하고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며 “AI와 로봇 분야 신규 기업의 폭발적 증가는 중국 산업 생태계가 가진 독보적인 깊이와 다양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소프트웨어(SW) 및 정보통신 서비스업 신규 기업은 32만 2000개로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검사·시험 서비스업은 43.9% 늘었고, 과학기술 상용화 기업은 45만 9000개로 6.8% 증가했다.

제조업체들 역시 고부가가치 전환을 통해 산업 고도화를 앞당기고 있다. 우선 첨단 장비 제조업은 올 상반기 기준 2만 8000개의 신규 기업이 설립되며 전년 동기대비 2.5% 늘었다. 또한 지난 6월 기준 운영 중인 첨단 제조 기업은 총 33만개 수준인데, 이중 1만 5000개가 올 상반기 새로 생겼다.

첨단 제조 기업 분야별로는 우주선·발사체 제조업이 전년 동기대비 185.7% 급증했고, 광섬유 케이블(129.4%)과 집적회로(24.2%) 제조업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 톈윈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올 상반기 신설 기업 데이터와 관련 구조적 변화는 중국 경제의 동력과 산업 개편 현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신성장 산업, 핵심 전략 산업, 미래 산업이 기업 확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중국내 기술 창업 흐름은 최근 국가 수출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늘었다. 이중 산업용 로봇, 3D프린터 등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 성장률은 올 상반기(39%)를 크게 웃도는 50%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신질 생산력’(새로운 질적 생산력)에 드라이브를 거는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가 기반이 되고 있단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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