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AFP)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이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 8400대를 출하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44%로 1위에 올랐다. 항저우의 유니트리는 5900대를 출하해 2위였다. 유비테크(5.2%), 러쥐(4.9%) 등 1~4위가 모두 중국 업체였다.
중국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테슬라, 피겨 AI, 애질리티 로보틱스 등 미국 주요 업체들의 출하량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업체들의 우위는 모터와 센서,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공급망과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비용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트리는 해외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에 고성능 로봇을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산업 및 상업용 분야가 전체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70%를 차지해 그 비중이 지난해 50%에서 크게 늘어났다.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어서다. 중국 업체들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공장, 물류시설 등에서 운반과 조립, 검사 작업을 중심으로 로봇을 시험하고 있다.
다만 상업적으로 생산성을 창출하는 현장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는 아직 많지 않다. 로봇이 사람의 개입 없이 생산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하려면 정교한 손동작과 신뢰성, 배터리 수명 등을 추가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약진에 미국은 규제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말 국가안보와 사이버보안 위험을 이유로 신규 중국산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의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외부에서 원격 조종할 수 있어 미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AG의 창립자이자 수석연구원인 린다 수이는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 국면은 규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