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사실상 최대 주주 됐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전 11:1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SK하이닉스가 사실상 키옥시아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키옥시아가 지난 10일 됴코증권거래소 적시공시 시스템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기존 키옥시아 최대주주였던 도시바는 지난 3일 기준 보유 지분을 14.48%(7902만8900주)에서 14.12%(7703만8200주)로 낮췄다.

(사진=AFP)
(사진=AFP)
베인캐피털이 설립한 투자회사인 베인 SPC2는 지분 14.19%(7740만주)를 유지하면서 도시바를 제치고 키옥시아의 최대주주가 됐다. SK하이닉스는 베인 SPC2의 의결권 전부를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당시 도시바 메모리(현 키옥시아) 인수에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SPC에 3950억엔을 CB 형태로 투자했다. 당시 계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가 별도로 동의하지 않는 한 2028년까지 키옥시아 의결권의 15%를 초과해 보유하지 않기로 약정했다.

하지만, 베인캐피털이 키옥시아 지분을 보유했던 4개 SPC 가운데 SPC2를 제외한 3곳이 보유한 지분을 지난 6월 중순까지 대부분 매각하면서 엑시트했고, 도시바까지 키옥시아 지분을 지속 매각하면서 SK하이닉스가 추가 지분 확보 없이 최대 주주 지위에 오른 것이다. 도시바는 최대주주에서 2대 주주로 바뀌었다.

키옥시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이를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면서 “잠재적인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을 초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t

다만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에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의결권이 없고, 각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거쳐 CB를 주식으로 전환해야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된다.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의결권 행사를 견제하는 모습이다. 키옥시아 지난 6월 연차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베인 SPC2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CB를 보유한 것에 대해 “잠재적인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명시했다. 키옥시아는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도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의결권 행사가 일반 주주의 이해관계와 다를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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