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하는데 왜 안 사?" 최고 AI 메모리주 꼽힌 SK하닉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후 03:3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투자매체 모틀리풀이 ‘최고의 인공지능(AI) 메모리주’로 SK하이닉스(000660)를 꼽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모틀리풀은 최근 ‘최고의 AI 메모리주는 마이크론도 샌디스크도 아닌 한국 기업’이라는 제목의 오피니언 기사에서 그동안 AI 메모리 대표 수혜주로 꼽혀온 미국의 두 기업보다 SK하이닉스의 투자 매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이같이 평가한 가장 큰 이유로는 시장 지배력을 들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HBM 시장에서 56.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어 AI 메모리 전반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반면 마이크론은 D램 시장 점유율 약 22%, 낸드 시장 약 14% 수준이다. 샌디스크의 낸드 시장 점유율도 약 14%에 그친다.

SK HYNIX-FEES/  (REUTERS)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모틀리풀은 HBM이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부품인 만큼 SK하이닉스가 경쟁사보다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실적 역시 투자 매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HBM과 AI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점은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에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메모리 업황 정점 논란과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우려까지 겹치며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기업 경쟁력 악화가 아니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것이 모틀리풀의 판단이다.

모틀리풀은 그러나 최근 조정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로 샌디스크(5.9배)와 비슷하고 마이크론(12배)보다 크게 낮다며, HBM 시장 지배력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성을 고려하면 낮은 밸류에이션이 투자 매력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모틀리풀은 “최근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악화가 아니라 높아진 시장 기대치와 기술주 전반의 조정이 맞물린 결과”라며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가장 순수한 수혜주 가운데 하나인 SK하이닉스를 저가에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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