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IPO 앞두고 투자자 달래기…中 AI·규제 우려 진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후 05:42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앤스로픽이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 신뢰 확보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의 추격과 미국 내 규제·정책 리스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앤스로픽은 첨단 AI 모델 경쟁력과 신규 사업 확대 전략을 앞세워 우려를 불식하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트로픽 로고 (사진=로이터)
앤트로픽 로고 (사진=로이터)
WSJ에 따르면 기업가치 약 9650억달러로 평가받는 앤스로픽은 최근 예비 투자자들과 잇따라 만나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중국에서 저렴한 AI 모델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 미국 전역에서 확산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움직임 등이 회사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IPO를 앞둔 투자자들이 AI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에 이전보다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코딩 AI 서비스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흥행을 바탕으로 AI 업계 선두권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는 AI 생태계에서 회사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회사 측은 투자자들에게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그동안 “사용자들은 가장 뛰어난 성능의 AI를 원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중국 AI 모델의 성능이 최상위 미국 모델보다 수개월 뒤처지는 만큼 경쟁 위협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회사 측의 주장이다.

앤스로픽은 오는 9월 또는 10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경쟁사 오픈AI의 IPO는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앤스로픽은 아직 공모가와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회사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분야 AI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분야 활용 사례를 늘려 AI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WSJ는 앤스로픽 IPO가 올해 초 상장한 스페이스X에 이어 또 하나의 초대형 상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페이스X 역시 상장 직후 급등한 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비상장 기업이 공개시장으로 옮겨가는 과정의 변동성을 보여준 사례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연환산(run-rate) 매출이 47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와 구글 등과 추가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으며, 클로드 코드를 비롯한 주요 서비스 수요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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