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예멘 남부 해안 앞바다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도 해협 통항은 막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사진=AFP)
사망이 최종 확인되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후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된다. 교통부는 후티가 이 배에 탄도미사일 3발을 쐈으며, 식량을 싣고 있던 배에 불이 나면서 선원들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공격받은 배는 이집트 소유 화물선 티하마호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갑판과 돛대 모양이 과거 이 선박 사진과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선박을 특정했다. 선박 추적 자료에서도 티하마호는 이날 예멘 무라드 인근에 있었다. 영국 해양안보업체 앰브리는 이 배가 예멘 정부군이 장악한 모카항을 지난 8일 출항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이 아니라고 밝혔다. 피격 당시엔 예멘 페림섬 북동쪽에 정박해 있었다. 영국 해군 산하 영국해양무역기구(UKMTO)도 이날 해협에서 선박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
후티는 이날 늦게 사우디 군수물자를 실은 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선명은 밝히지 않았다. 티하마호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확인하지도 않았다. 후티는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다며 지난달 20일 홍해에서 사우디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사우디는 봉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파키스탄 앞바다에서는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벨라노바호가 오만만으로 진입하다 미사일에 맞았다고 해양안보 소식통들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배가 이란 연계 선박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를 피하려 하자 미군 헬기가 헬파이어 미사일로 방향타를 겨냥해 쐈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즉각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 4월 봉쇄 선언 이후 12번째, 지난달 14일 봉쇄 재개 이후 3번째로 미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이 된다.
이 배는 최근 인도 뭄바이와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 들렀는데, 이란 연계 선박들이 함께 목격된 곳이다. 이란 관련 유조선 운항을 추적하는 미국 시민단체 ‘핵무장 이란에 반대하는 연합’(UANI)의 찰리 브라운 선임고문은 “오만만 봉쇄선 인근에서 미국이 벨라노바호를 무력화해 세웠다는 보고는 이란 관련 해운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쟁과 봉쇄로 해상 물류는 마비 상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 통항량은 2023~2025년 후티의 1차 선박 공격 이전보다 50% 넘게 줄었다. 지난달 봉쇄 선언 이후에는 하루 평균 50척에서 지난주 32척으로 더 감소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날 통과한 선박이 6척에 그쳐 전쟁 전 130~140척에 크게 못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