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방공 미사일?…트럼프의 유별난 암살 노이로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전 10:55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공 시스템이 탑재된 군사 장비를 인근에 두고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잇따르는 암살 위협에 대비해 이동식 방공장비까지 대동한 채 필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살 위협에 대비해 뉴저지 베드민스터 골프장에 험비 차량과 방공 레이더를 배치한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X 'POPULAR FRONT' 계정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살 위협에 대비해 뉴저지 베드민스터 골프장에 험비 차량과 방공 레이더를 배치한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 X 'POPULAR FRONT' 계정 갈무리)
11일(현지 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미 육군 험비 차량을 뒤로한 채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험비 차량은 단거리 방공망인 ‘어벤저 시스템’을 탑재한 장비다. 전장에나 배치될 법한 군사 장비가 국내 골프장 한복판에 등장한 셈이다.

현장 영상에는 어벤저 시스템 외에도 AN/MPQ-64 센티널 방공 레이더까지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백악관은 해당 사진과 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고 매체에 공식 확인했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필드에 있는 동안 혹시 모를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군사 방공망이 동원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베드민스터에 머물던 지난 주말, 일반 항공기 2대가 임시 비행제한구역(TRF)을 침범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소속 F-16 전투기 2대가 긴급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백악관이 지난 1일 공개한 영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베드민스터에서 어벤저 시스템을 뒤에 두고 운용 병력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과 드론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한 군인은 “저희가 더 챙기고 있습니다”라며 엄지손가락으로 어깨너머의 험비 차량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처럼 이례적인 경호가 펼쳐진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지속적인 암살 위협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그중 일부는 골프장과 직접 연관돼 발생했다.

폭스뉴스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던 캘리포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탄창과 총기, 가짜 보안요원 배지를 소지하고 있던 3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4년 9월에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골프장 수풀에 무장한 채 은닉해 있던 남성이 암살 시도 혐의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중동 정세와 이란의 암살 위협 역시 주요 변수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직후 기내식 수송 통로를 통해 비밀리에 공군 수송기로 갈아타고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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