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로시스크에 드론 공격…러시아 흑해 수출거점 또 긴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전 11:51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러시아의 주요 흑해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에서 드론 잔해가 주택 6채를 파손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도 드론 30여대가 격추됐다는 현지 당국 발표가 나왔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쇼핑몰에 불이 나고 약 1200개 수용가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방의 에너지·항만·물류 시설 등을 겨냥한 후방 공격을 이어가면서 피해가 민간 시설로도 번지고 있다.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석유 시설 전경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석유 시설 전경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은 12일 안드레이 크라브첸코 노보로시스크 시장의 텔레그램 발표를 인용해 드론 잔해가 주거용 건물 6채를 파손했다고 보도했다. 크라브첸코 시장은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업용 건물 한 곳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상자 수나 항만 시설 피해 여부는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노보로시스크는 러시아 흑해 연안의 주요 원자재 수출 거점이다. 다만 로이터가 인용한 현지 당국 발표에는 이번 공격으로 원유나 곡물 등 항만 수출이 차질을 빚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피해가 러시아의 실제 수출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노보로시스크 일대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을 담았다고 주장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로이터는 해당 게시물들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도 대규모 드론 공격이 있었다는 현지 당국 발표가 나왔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행정 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30여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주택 몇 채가 파손됐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주 주지사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자포리자 시내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이 난 건물 사진을 텔레그램에 공개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약 1200개 수용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상대방 후방의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식품·농업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항만·물류 거점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전했다. 다만 개별 공격의 군사적 효과나 피해 규모는 양측 발표가 엇갈릴 수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전장 밖에서는 종전 협상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과 관련해 미국 협상단에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2022년 2월 이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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