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가쓰카레 지수는 세계 최대 카레라이스 체인인 코코이치방야의 가격을 사용한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 약 150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약 159.23엔을 기록했다. 오후 4시 1분 현재는 달러당 159.36~159.3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카레 가격에 반영된 엔화 구매력으로 계산하면 1달러는 62.18엔이어야 한다는 게 유 전략가의 분석이다. 시장이 엔화 가치를 크게 낮잡아 보고 있다는 뜻이다. 빅맥지수로 따진 적정 환율은 80.30엔이다.
유 전략가는 “구매력을 고소득 국가 수준에 맞추는 것이 목표라면 이 지수는 엔화가 훨씬 더 강해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엔화는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일본과 미국 당국이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밀린 엔화를 끌어올리려 15년 만에 가장 강도 높은 협조개입에 나섰지만, 엔화는 이미 가치 상승분의 절반을 반납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말 164엔에 육박하며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 밤 시장 추산 5조엔(약 44조 3480억원)이 넘는 단독 개입에 나섰고, 이튿날인 3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이 가세했다.
미일 협조개입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15년 만이자, 엔화를 사들이는 방향으로는 1998년 6월 이후 28년 만이었다. 하지만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환율은 다시 160엔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뛰었다. 그만큼 엔화 가치는 다시 떨어졌다는 의미다.
역사적인 수준의 엔저는 일본인들의 지갑을 안팎으로 압박하고 있다. 해외여행과 수입품 가격이 눈이 튀어나올 만큼 올랐고, 국내에서도 식사와 서비스, 생활용품 값이 뛰고 있다.
유 전략가는 “일본에서 가쓰카레나 라멘 한 그릇 값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면 정책을 바꾸라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구매력 평가에 기반한 지수는 빅맥지수나 가쓰카레 지수 외에도 여럿 존재한다. 스타벅스 커피값을 나라별로 비교하는 ‘톨라테 지수’가 있고, 빅맥 매장이 드문 아프리카의 구매력을 재기 위해 만든 ‘KFC 지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