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국가 러 상선 나포 시 보복···NATO 아태지역에 침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06:47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상선을 나포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침투하면서 러시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극동 사할린 지역서 러시아군 태평양함대 장병과 인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극동 사할린 지역서 러시아군 태평양함대 장병과 인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12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상선을 나포할 경우 모스크바는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함정이 나포될 수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곳에서 나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 해군 장병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 가까운 러시아 극동 지역 유즈노사할린스크를 찾아 “불행히도 이곳에서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나토가 이곳에 침투하면서 새 군사·정치 블록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무기체계가 이곳에 배치되고 있고, 배치 계획이 세워지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에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인 일본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러시아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다”며 “우리는 일본을 위협하지 않고, 일본에 대해 어떤 영유권 주장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지배하는 쿠릴열도 4개 섬을 일본이 ‘북방영토’로 부르며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는 2차 대전 이후 발생한 현실로, 국제 문서에 명시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북극 지역에 대해서는 “북극 지역에서도 북극항로 이용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우리와 협력하기를 원하는 나라들, 특히 우방인 중국과 인도 등의 국가글이 우리와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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