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예상 웃돈 실적·매출 전망에도 주가 4%↓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전 08:1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가 12일(현지시간) 호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전망치도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 중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시스코는 회계연도 4분기(2026년 5월~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72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예상치 168억 2000만달러를 웃돈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2달러로, 이 또한 예상치 1.17달러를 상회한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26억달러에서 39억달러로 51% 증가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시스코는 이번 분기 매출을 180억~182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인 16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는 시스코에 대한 낙관론이 크게 확산됐다. 시스코가 인공지능(AI) 호황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이번 분기에만 60% 이상, 이달 들어서는 약 8% 상승했다.

시스코는 AI 관련 매출이 2027 회계연도 전체 예상 매출 722억~734억달러에서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고객군은 지난 회계연도 시스코 매출에서 약 40억달러를 차지했다. 시스코가 연간 AI 매출 전망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에만 AI 관련 주문이 40억달러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이 주문 규모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6 회계연도 AI 관련 주문이 93억달러를 넘었지만 이번 분기 실제 AI 매출은 약 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주문은 규모가 매우 크고 발생 시점이 일정하지 않은 비선형적 주문이며, 일반적으로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 훨씬 전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AI 매출 가이던스에 대해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제시한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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