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에 트럼프 SNS 먼저보기, '정보장사' 논란 속 결국 피소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전 08:3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이 최근 출시한 ‘게시물 선공개 유료 서비스’를 두고, 해당 서비스가 “대통령의 공개 발표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을 침해한다”며 중단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언론 자유를 옹호하는 비영리단체 ‘프리덤 오브 더 프레스 재단’과 탐사보도 매체 ‘더 인터셉트’는 뉴욕 연방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해당 유료 서비스가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대통령의 공개 발표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회사에 돈을 낼 의사가 있고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시장을 움직이는 정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트루스소셜에 수천 건의 게시물을 올렸으며, 이들 상당수는 백악관의 별도 공식 발표 없이 공개됐다. 원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곧 공식적인 정부 소식을 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루스소셜 운영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트럼프미디어) 측은 성명을 통해 “좌파 활동가들이 법원을 잘못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검열하고 회사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미디어의 최대 주주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사회 멤버이자 부친의 지분을 관리하는 신탁을 감독하고 있다.

트럼프미디어는 최근 최대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를 내는 고객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밀리초(ms) 단위로 일반 이용자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는 ‘트루 API’ 서비스를 출시했다. 초단타매매업체와 시스템 기반 퀀트 헤지펀드들은 밀리초 단위로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미디어가 게시물 선공개 유료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재산을 불리는 데 행정부 정책 정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서비스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불공정한 시장 우위를 제공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트럼프미디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부적절하게 수익화해 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트럼프미디어는 지난 10일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에서 이러한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케빈 맥건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고객들은 공개되는 게시물을 다른 사람들보다 아주 조금 더 빨리 받게 될 뿐”이라며 “이는 이미 널리 자리 잡은 비즈니스 관행”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10곳이 넘는 고객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대부분은 트레이딩 회사라고 밝혔다. 또한 여러 언론사도 서비스 구매를 문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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