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링컨 일부 中생산 2030년 미국 이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전 08:32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포드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링컨 일부 모델의 생산 거점을 2030년 미국으로 옮긴다.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 부담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포드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주력 모델인 링컨 노틸러스에는 현재 52.5%의 관세가 적용된다.

올-뉴 링컨 네비게이터 (사진=에프엘오토코리아)
올-뉴 링컨 네비게이터 (사진=에프엘오토코리아)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링컨 모델의 생산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리 CEO는 생산 이전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미국 자동차 제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을 미국에서 생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는 미국의 대중국 자동차 관세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포드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대표 모델인 링컨 노틸러스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52.5%에 달한다.

팔리 CEO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함께한 로이터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과 생산 이전의 연관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행정부 정책이 정해지자마자 이 결정을 내렸다”며 “정부가 무엇을 하려는지, 그것이 포드에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도 포드의 미국 내 생산 확대에 힘을 실었다. 그는 “포드는 경쟁력이 있다”며 “미국 내 생산이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포드가 중국 생산을 일부 줄이고 미국 생산을 확대하기로 한 결정이 현 행정부의 제조업 중심 정책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포드의 이번 생산 재편은 관세가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생산 거점 결정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완성차업체가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으로 수입할 경우 높은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만큼, 일정 물량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줄일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포드는 생산 이전 대상이 되는 링컨 모델과 미국 내 생산 공장, 이전 물량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생산 이전 시점도 2030년으로 제시해 실제 생산 체계가 바뀌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당장 중국 생산을 대폭 축소한다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링컨 노틸러스는 포드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입하는 주요 차량이다. 로이터가 기사에 함께 게재한 사진 역시 링컨 노틸러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보여준다. 포드가 노틸러스의 생산지를 미국으로 이전할지 여부는 이번 인터뷰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 부담과 미국 정부의 자국 생산 확대 정책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로이터 보도에는 포드의 예상 투자 규모나 고용 효과, 중국 생산시설 조정 계획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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