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에…美국무부, 중동 주재 대사관에 축소운영 계획 요청"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전 09:2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 국무부가 중동 지역 주재 미국 대사관들에게 소수 인력만 남기는 식의 장기 축소 운영 계획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중동 지역내 미국 대사관들에게 감원 운영 계획 수립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움직임은 전면전 재개 위협이 깔린 상황에서 미 국무부가 당분간 중동 지역 공관의 정상화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계획은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CNN에 “내부 논의나 공관별 비상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현지 상황에 따라 모든 외교 공관의 안보 및 인력 배치 태세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적절히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월 이란과의 전쟁 직후 중동 지역 외교 공관은 비(非)비상 요원 및 관련 가족들에게 철수령을 내린 바 있다. 이후 약 6개월 동안 공관 정상화는 불투명한 상태가 이어져 왔다. CNN 보도대로 이번 국무부 조치가 확정된다면 미 공관 운영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규정에 따르면 특정 공관에 대한 ‘철수 명령’ 상태는 최대 180일까지 유지될 수 있다. 이 기한내 복귀가 안될 경우 제한 운영 체제로 전환되는데, 이는 현지 체류 인원이 제한된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가족 동반이 금지돼 대부분의 외교관 자녀 및 배우자는 현지 복귀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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