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조 등 美관세 환급…실적 증대 효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4일, 오전 06:3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주요 기업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관세 환급금을 수령해 실적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사진=AFP)
애플. (사진=AFP)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지수 편입 기업 중 40곳 이상이 총 96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관세 환급금을 보고했다. 이 중 최소 21억달러는 이미 현금으로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애플이 약 2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나이키(9억8600만달러), 페덱스(약 8억달러), 아마존(6억4000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5억달러) 등도 대규모 관세 환급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관세 환급금이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11센트 높이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분기 전체 이익의 약 5%에 해당한다. GE헬스케어는 최근 분기 EPS 1.24달러 가운데 18센트가 관세 환급금 효과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관세 환급금을 수령해 재투자하거나 가격 인하에 사용하기로 했다. 일부 기업은 고객들이 관세로 높은 가격을 부담한 만큼 고객에 직접 돌려줄 계획이다.

페덱스는 약 8억달러의 환급금을 화주와 소비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소비자로부터 관세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당한 코스트코도 관세 비용을 부담한 고객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환급금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특정 고객 추적이 어려울 경우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IDEX는 2000만달러의 환급금 가운데 1470달러를 환급할 예정이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7월 31일 기준 25만2000건 이상의 관세 환급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연방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현재 처리 중인 환급 신청 규모는 총 1287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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