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강진에 무너진 건물 속에서 구조대가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오전 7시30분에 발생한 이번 지진은 규모 7.4로 칼리, 페레이라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를 키웠다. 아파트 단지가 붕괴되고 주택, 학교, 병원이 파손됐다. 특히 대도시인 칼리에선 골든타임인 사고 발생 72시간이 지나면서, 현지 구조대들도 대부분 잔해 철거 작업으로 전환하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타마요 콜롬비아 재난위험관리청(UNGRD)장은 13일 발표에서 “안타깝게도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시점에 이르고 있다”면서도 “우리 임무는 수색을 계속해 실종 신고된 모든 인원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 남부의 피해 지역엔 자원봉사자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봉사자들은 칼리 지역의 타 식당들과 함께 구조대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식사 약 1000인분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도시가 아닌 오지 마을과 소도시의 경우엔 정부 지원이 거의 없거나 전혀 이뤄지지 않아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해당 지역에는 수색대가 12일 밤이 돼서야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국제구조위원회(IR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주민들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쳐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칼리 북쪽 부에나벤투라의 경우 일부 지역에 무장 단체들이 주둔해 구조대가 접근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무장 단체는 구호 식량을 압류해 자신들이 직접 배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 전력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모두 끊긴 상태다.
강진 이후에도 150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콜롬비아 국민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콜롬비아 당국은 이번 강진으로 인해 1만 500여채 이상의 주택이 완파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지진으로 붕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보수 성향의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취임 전 공공지출 감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던만큼 이번 강진이 그의 위기 관리 능력을 첫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