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 루글롱의 랑드 숲에서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
독일 당국은 전날부터 인근 산림 약 25㏊에서 번진 불을 진화하기 위해 대규모 비상 대응에 나섰다. 소방대와 긴급 구조 인력이 불길 확산을 막고 있으며, 이 지역을 지나는 B399 도로도 폐쇄됐다.
독일 기상 당국은 전국 상당 지역이 건조한 상태여서 산불 위험이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유럽 전역에서도 올해 산불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하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습했던 겨울 동안 자란 식생이 반복된 폭염 속에서 말라붙으면서 불이 번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남서부 랑드 지역 뤼글롱(Luglon) 인근 소나무 숲에서 13일 시작된 산불은 하루 만에 1100㏊를 태웠다. 불길은 뤼글롱 마을 중심부에서 약 2㎞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프랑스 당국은 주민 525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마을 남북을 잇는 도로를 폐쇄했다.
질 클라브뢰 지역 당국자는 상황이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500명이 투입됐으며 항공기 6대도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랑드 지역은 소나무 숲이 넓게 분포해 있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불길이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이번 산불은 올여름 이미 대형 화재 피해를 입은 프랑스 남서부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다. 뤼글롱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아르카숑만 관광지 일대에서는 지난 7월 대형 산불 두 건으로 5만㏊가 넘는 지역이 불탔다. 당시 최대 22만명이 대피했다.
폭염도 진화 작업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뤼글롱 일대의 14일 오후 기온은 섭씨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는 올해 전례 없이 심각한 산불 시즌을 겪고 있으며, 올해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은 종전 기록이었던 2022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동시에 주민 대피가 이어지면서 유럽의 산불 시즌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두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유럽은 반복되는 폭염과 건조한 환경 속에서 올여름 유난히 활발한 산불 시즌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