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다카이치 당시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일본 총리들은 2012년까지 패전일 추도사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를 거론하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재집권 이듬해인 2013년부터 관련 표현을 제외했다. 스가 요시히데·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지난해 13년 만에 ‘반성’과 ‘부전의 맹세’를 추도사에 포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처음 맞은 패전일에 이들 표현을 제외하며 아베 정부의 기조를 계승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신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일본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적으로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같은 추도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전쟁 중과 전후에 국민이 겪은 고난을 되새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았다. 대신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 대금인 다마구시료를 사비로 봉납했다. 그는 총리 취임 전까지 매년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과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은 당 지도부를 대표해 함께 참배했다. 자민당 핵심 간부들이 패전일에 단체로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도 별도로 참배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대책담당상,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 등 현직 각료 4명도 신사를 찾았다. 일본 현직 각료의 패전일 참배는 7년 연속이다. 방위상의 패전일 참배는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일제가 일으킨 전쟁 등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과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비롯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