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
SB에너지는 해당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전력 공급망 인프라까지 구축해 이를 직접 소유하며, 오픈AI는 해당 데이터센터 전체를 20년 간 장기 임차해 독점 사용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전체 프로젝트 중 절반에 해당하는 1단계 사업의 임차료와 전력비 일부에 한해 보증을 제공하며, 잔여분에 대한 보증 여부는 추후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기로 했다.
이번 보증은 엔비디아가 AI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 지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이에 실리콘밸리와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보증을 서서 빌린 돈으로 오픈AI가 다시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도록 하는 ‘순환 금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최근 블랙록 등 월가 금융회사들과 손잡고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 조달에 나서기로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AI가 임대료를 지급하므로 이번 계약이 순환 금융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것은 순환금융인가? 그렇지 않다”며 “오픈AI가 임대료를 납부하고 용량이 가동되면 엔비디아의 잔여 위험이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황 CEO는 “이는 우리가 공급망 관리에 적용하는 원칙과 동일한 방식”이라며 “고객 수요를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때 핵심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엔비디아는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50만개가 가동되며,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이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2030년까지 오픈AI를 상대로 6000억 달러(약 849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여러 세대에 걸쳐 자사 칩을 운영할 수 있는 우량 부지를 선별적으로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J벨의 금융분석 책임자 대니 휴슨은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AI 거래의 순환 구조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장 참여자의 범위가 그렇게 넓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의 순환금융은 애초부터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