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사진=AFP)
이번 경매를 통해 구글이 사들이는 데이터는 스피릿 항공의 기업 내부 운영·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시스템 데이터와 임직원 간 소통 기록이다. 약 1억 건의 이메일과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등 사내 메신저 대화 내역 5억 건, 사내 문서, 회의 자료, 프로그래밍 코드 3000만줄, 마케팅 자료, 인사 및 전략 프로젝트, 직원 평가 및 감사 정보 등이다. 72억건의 경쟁사 항공편 가격 정보와 2008년 이후 약 75억건의 승객 거래 기록 및 가격 변동 추이 데이터 등도 포함됐다.
다만 구글은 개인 식별정보를 외부 기관에 의뢰해 모두 제거한 뒤 확보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고객 정보와 신용카드 결제 정보, 법적 비밀 등도 제외된다.
구글이 파산한 회사의 업무 기록을 거액에 사들인 이유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실무진이 소통하거나 협업하는 방식 등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AI 모델의 발전 방향이 단순 질문·답변을 위한 챗봇에서 인간의 개입 없이 업무를 대신해주는 에이전트로 넘어가면서 기업 내부의 업무 관련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스피릿 항공으로부터 기업 데이터 일부를 확보했으며, 구글의 제품과 AI 모델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 데이터에서 어떠한 개인 정보도 수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법원은 오는 19일 심리를 열어 스피릿 항공의 이번 자산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가 무산될 경우 예비 낙찰자로 선정된 AI 기반 채용 플랫폼 머코어로 기회가 넘어갈 예정이다. 머코어는 750만달러(약 106조원)를 써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