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이 윈도우10은 CMIT라는 회사가 만든 제품이다. MS와 국유기업인 중국전자과기그룹(CETC)이 2016년 세운 합작사로, 중국 당국의 보안 요건에 맞게 윈도우10을 손보기 위해 설립됐다. CMIT는 애초 2027년 2월에 이 소프트웨어를 접을 계획이었다.
지시가 나온 시점이 미묘하다. 다음 달 24일 시 주석이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회담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윈도우10 사용 종료가 갑자기 당겨지자 일부 국가기관 직원들도 놀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데이터 보안 우려를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떤 취약점을 걱정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MS 측은 “이 제품에 영향을 주는 보안 사고는 파악된 바 없으며, 정기 보안 업데이트도 계속 제공되고 있다”며 “더 공유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CMIT는 답변하지 않았다.
중국은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 국산 기술을 쓰도록 밀어붙여 왔다. 군과 국유기업이 대표적이다. 키린소프트웨어와 통신소프트웨어 등 여러 중국 기업이 윈도우를 대체할 자체 운영체제를 내놨다. 중앙정부 기관에는 외국 브랜드 PC를 교체하라는 지시가 내려갔고, 애플 아이폰도 일부 민감한 국가기관에서는 이미 금지됐다.
인공지능(AI) 분야도 마찬가지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화웨이와 캄브리콘 같은 자국 기업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CMIT의 윈도우10은 원래 제품에 중국에서 개발한 보안 기능을 얹고, 일부 기본 기능은 안보 요건에 맞춰 꺼둔 형태다. MS는 윈도우11을 내놓은 뒤 지난해 10월 윈도우10 지원을 공식 종료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MS에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 MS는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등 중국 기업에 AI 모델을 팔며 큰 사업을 일궈왔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 한 곳만으로도 MS의 AI·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간 10억달러(약 1조 4170억원) 넘게 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