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최초의 신경과 의사가 된 조셉 볼(Joseph Bol). (사진=뉴스1)
조셉과 이 신부의 인연은 남수단 톤즈에서 시작됐다. 의사이자 선교사였던 이 신부는 현지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한편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쳤다.
조셉은 당시 이 신부를 만나 의사의 꿈을 키웠고 이들의 인연은 2010년 개봉한 ‘울지마 톤즈’를 통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이후 조셉은 의사의 꿈을 이어가 최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학교 교육병원인 블랙 라이언 병원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마치고 신경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조셉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는 이 신부와의 인연을 이어간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뒤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권성현 군의 부모가 힘을 보탰다. 아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다른 학생을 통해 이어가길 바랐던 권 군의 부모는 이태석재단에 6년간의 학비를 기부했다.
재단은 조셉을 ‘권성현 장학생’으로 선발해 의학 공부와 전문의 수련 과정을 지원했다.
조셉이 전문의 수련을 받은 블랙 라이언 병원에는 또 다른 한국인 의사와의 인연도 있다.
박기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는 과거 이 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현지 의료진을 교육했다. 당시 박 교수에게 교육받은 의료진은 이후 후배 의사들을 양성했고 그 교육이 제자들을 거쳐 조셉에게까지 이어졌다.
박 교수는 조셉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도 현지에서 의사로 활동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도움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셉은 자신을 후원한 권성현 군의 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두 분께 받은 사랑과 도움을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남수단 의대생과 예비 의료인 등 이 신부의 제자 9명도 한국에서 교육받고 있다. 이들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광대는 수업료와 기숙사를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