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 위치한 로우스 매장. (사진=로이터)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 전망도 기존 0~2%에서 0%로 조정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 역시 12.25~12.75달러에서 12.25달러로 낮췄다. 회사가 제시했던 기존 전망 범위의 하단으로 주요 목표치를 일제히 끌어내린 셈이다.
2분기 실적에서도 주택시장 부진의 영향이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5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동일점포 매출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은 24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조정 EPS는 4.4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분기에는 관세 환급이 EPS를 0.11달러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
◇DIY는 줄이고 전문 시공·온라인은 성장
실적을 가른 것은 고객층이었다. 전문 시공업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Pro)’ 사업과 홈서비스 매출은 견조했다. 온라인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반면 일반 소비자들의 DIY 지출은 압박을 받았다. 높은 차입비용과 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선택적 지출에 해당하는 대형 집수리와 리모델링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마빈 엘리슨 로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선택적 DIY 지출에 대한 압박에도 프로와 온라인, 홈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5분기 연속 동일점포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우스의 실적은 전날 발표된 홈디포와 대비된다. 홈디포의 2분기 매출은 478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동일점포 매출도 1.7% 증가해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유지했다.
다만 두 회사에서 나타난 소비 흐름의 방향은 비슷하다. 소비자들은 페인트칠이나 정원 관리 같은 비교적 작은 프로젝트에는 돈을 쓰고 있지만 대출이 필요한 대규모 리모델링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높은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주택 거래를 얼어붙게 만들면서 주택을 사고팔 때 발생하는 대규모 집수리 수요도 함께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중동 갈등으로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모기지 금리까지 1년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로우스가 연간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런 상황이 하반기에도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홈디포와 로우스의 실적을 종합하면 미국 소비자들이 집수리 자체를 포기했다기보다 큰돈이 드는 프로젝트를 미루고 필요한 소규모 지출만 이어가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홈디포 매장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