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FDM을 인용해 올해 전 세계 여행용 eSIM 사용량이 약 1억 34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억 180만개에서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행용 eSIM은 해외여행 시 현지 통신사의 통신 가입 정보를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해 별도의 유심칩 교체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어알로(Airalo)와 세일리(Saily) 등이 대표적 업체다.
(사진=AFP)
여행용 eSI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eSIM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증가도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포함해 326종 이상의 단말기가 eSIM을 지원했다. 이는 전년 대비 거의 50% 증가한 수치다.
통신·기술 분야 전문 시장조사업체 STL파트너스는 여행용 eSIM 시장 규모가 지난해 6억 4900만파운드(약 1조2000억원)였으며, 2030년에는 32억파운드(약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볼루트와 클라르나 등에 eSIM 기술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스타트업 긱스의 헤르만 프랑크 CEO는 “eSIM의 발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디지털 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업체가 가진 구조적 이점은 고객 확보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앱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도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여행용 eSIM이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통신사들의 로밍 사업은 위협받고 있다. FDM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로밍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 전체 매출의 3~5%를 로밍에서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가디너 FDM CCS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이러한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로밍 매출 감소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