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창업자 “체화지능의 확산 곧 올 것. 빠르면 2~3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20일, 오후 03:59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창업자 왕싱싱 최고경영자(CEO)가 체화지능의 변곡점이 이르면 2~3년 내에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는 범용성을 꼽았으며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로봇의 자가 진화 시대가 열릴 것임을 예측하기도 했다.

왕싱싱 유니트리 창업자가 20일 오전 베이징 세계로봇대회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왕싱싱 유니트리 창업자가 20일 오전 베이징 세계로봇대회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20일 중국 디이차이징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싱싱 CEO는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대회(WRC)’ 포럼에 참석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다음 10년’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유니트리는 전날 중국 증시에 상장해 첫날 시가총액이 70조원대까지 불어나면서 큰 관심을 받은 기업이기도 하다. 상장 직후 공개 행사에 등장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왕 CEO는 그동안 회사가 로봇을 실제 생활 속으로 들여오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일부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실제 적용하고 있으며 유니트리 자체 공장에도 로봇을 배치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AI팀은 가정에서 로봇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로봇의 전반적인 효율성과 범용성이 아직 충분히 높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보급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왕 CEO는 범용 로봇이 언제 실생활과 가정에 들어올 수 있을지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시점을 생성형 AI의 확산 시기를 빗대 ‘챗GPT의 순간’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범용 로봇이 80%의 낮선 환경에서 음성이나 문자 명령을 통해 80% 가량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왕 CEO는 이러한 ‘챗GPT의 순간’이 이상적인 시나리오에선 2~3년이 될 수도 있고 더 길게는 5~1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AI 대규모 모델의 입력·출력과 실제 로봇의 움직임이 얼마나 정확하게 일치시키느냐”라고 설명했다.

유니트리가 최근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엔 피지컬 AI 로봇이 스스로 진화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작업이 있다고 왕 CEO는 전했다. 최상위 수준의 AI 모델을 이용해 로봇을 구동하고 AI가 스스로 로봇 제어 코드를 생성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생성된 코드는 먼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고 이후 실제 로봇을 제어해 배치 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다.

왕 CEO는 “이러한 시스템이 일단 구축되면 완성된 로봇을 개발하는 효율 자체를 크게 높일 수 있다”라면서 “피지컬 AI 로봇이 스스로 진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전날 증시에 상장해 급등했던 유니트리 주가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니트리는 전날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 상장해 시가대비 460.34% 오른 845위안(약 1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418억위안(약 7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를 합해 로봇 기업 중 압도적인 1위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50분(현지 시간) 유니트리 주가는 전일대비 18.34% 내린 690.02위안(약 14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2791억위안(약 57조8000억원)까지 감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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