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외부전력 끊겨…비상 디젤발전기 가동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20일, 오후 04:43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외부 전력 공급이 고압 송전선 손상으로 끊겼다. 원전 측은 비상 디젤발전기를 가동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방사선 수치는 정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 원전 운영진은 고압 송전선이 손상되면서 원전이 외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이에 따라 비상 디젤발전기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진은 “직원들이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며 “원자로를 안전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주변의 방사선 수치는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현재 전력을 생산하지 않고 있지만 원자로 내 핵연료를 냉각하려면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원전은 평소 외부 송전망 2곳을 통해 핵연료 냉각 등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받는다. 외부 전력이 끊기면 비상 발전설비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전력 공급의 안정성은 원전 안전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원전 주변에서 벌어진 군사 활동을 놓고 상대방이 원전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서로 비판해왔다.

다만 이번 고압 송전선 손상의 구체적인 원인과 복구 예상 시점은 로이터 보도에 제시되지 않았다. 원전 운영진 역시 외부 전력 공급이 언제 정상화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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