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대 경제 압박을 가한다면 이는 대규모 물리적 군사행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 경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추진하는 계획이 효과를 거둘 경우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다시 벌일 필요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조 경제 고립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할 것인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계획의 일부를 미리 공개하면서 “미국이 모든 동맹국에 ‘우리 편에 서든지, 아니면 우리에 맞서든지 선택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 계속 거래하겠다고 고집하면서 자금을 송금하거나,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한다면 미국 재무부와 미국 정부는 모든 역량과 힘을 동원해 이를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동맹국과 전 세계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며 “우리는 이 살인적인 정권의 경제를 짓눌러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AFP)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어떤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국가에는 강력한 제재를 부과해 이란 경제의 숨통을 끊겠다”면서 “이는 ‘경제적 디데이’가 될 것이며, 모든 동맹국은 이란의 위협을 고립시키고 격퇴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과의 전쟁이 6개월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 교착 등으로 인해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란의 경제난을 가중시켜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사실상 이란의 군사력과 경제를 파괴했다고 반복해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전쟁이 이어지면서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란의 물가상승률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 경제가 곧 붕괴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란은 또한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했던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역내 국가들이 압박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은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새로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 19일 이란과의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위협에 대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실패한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더 큰 패배와 이란 국민의 적대감만 불러올 뿐”이라고 반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