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운동회 중 100m 예선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개막식에서는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의 ‘톈궁 울트라’가 100m 예선에서 9.39초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제자리높이뛰기 시범에서는 2.8843m를 기록해 인간 세계기록 2.45m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대회 100m 우승 기록이 21.50초, 제자리높이뛰기가 0.9564m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축구 경기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어린아이처럼 아장아장 걷던 로봇들은 올해 다리를 크게 휘둘러 공을 차고 몸싸움까지 벌였다. 골을 넣은 뒤 유명 선수의 세리머니를 흉내 내기도 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자율성이다. 지난해에는 원격조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대부분 종목을 로봇 스스로 수행했다. 주변 환경과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몸체를 제어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다. 단순히 모터 성능을 겨루는 것을 넘어 ‘피지컬 AI’의 수준을 점검하는 단계로 진입한 셈이다.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운동회 중 7대 7 축구 예선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은 앞서 19일 베이징에서 세계로봇대회(WRC)를 열어 300여개 로봇 기업의 기술을 선보였다. 연이어 열린 로봇 운동회까지 고려하면 중국이 로봇을 차세대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기술 개발과 실제 적용을 동시에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높은 사양과 화려한 움직임을 추구하던 로봇들이 이제 실제 상황에서 일을 해내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운동회 개막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행진 중이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