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 ‘엑셀’ 방송 퇴출한다, 중국 단체 라이브 규제 강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25일, 오전 11:1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단체 라이브 방송 중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저속한 표현이나 순위 경쟁 같은 방식을 벌이는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중국의 주요 플랫폼들도 자체적으로 부적절한 콘텐츠를 구조조정하는 등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환경 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5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글로벌타임스(GT) 등에 따르면 중국인터넷정보판공실은 온라인 단체 라이브방송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결과 7200개가 넘는 불법 단체 라이브 방송방을 폐쇄하고 2200개 이상의 계정을 제재 조치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에 심각한 위반 행위를 저지른 다수의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관에 대해 삭제 또는 조치를 지시했다. 단속과 관련해 17건의 공지 사항을 발표하고 추가 위반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전형적인 사례도 공개했다.

이번 단속은 저속한 콘텐츠, 과도한 후원을 유도하는 시스템, 미성년자 권리 침해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부터 온라인의 단체 라이브 방송에 대한 부정행위 강화 단속을 벌이고 있었다. 여러 단체 라이브 방송 계정에서 도발적인 움직임 등 성적으로 암시적인 공연이 포함됐거나 조명과 연출을 통해 모호하고 에로틱한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중국에선 이를 ‘차비엔’이라고 하는 데 선정적이고 저속한 콘텐츠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들의 순위를 매기는 한국의 일명 ‘엑셀 방송’과도 비슷하다.

인터넷판공실은 단속을 통해 콘텐츠 심사를 개선하고 순위 시스템과 상호작용 기능을 조정하며 단체 라이브 방송 계정과 MCN 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단속과 규제 강화를 추진했다. 온라인 플랫폼 또한 콘텐츠 관리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중국의 숏폼 플랫폼 더우인(중국판 틱톡)은 단체 라이브 방송 계정에 소속 MCN 기관 정보를 표시하기로 했으며 위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MCN 기관 대상 교육을 실시했다. 또 다른 숏폼 플랫폼 콰이쇼우는 심사 기준을 개선하고 저속한 콘텐츠와 부적절한 상호작용을 더 잘 식별하기 위해 기술 도구를 강화했다.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는 반복적인 고성이나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한 라이브 방송 경쟁 등의 관행을 억제하기 위해 트래픽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채널은 단체 라이브 방송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미성년자 참가자 대상으로 신원 확인 메커니즘을 도입해 미성년자가 모호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방지토록 했다. 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는 시청자가 가상 선물에 돈을 쓰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배율 포인트, 계층형 보너스, 순위 경쟁 등의 기능을 제거했다.

한펴 중국의 단체 라이브 방송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 공연예술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5년 150억위안(약 3조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일 8000개 이상의 단체 라이브 방송이 활성화돼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판공실은 이번 단속 등으로 단체 라이브 방송의 저속한 콘텐츠가 크게 감소했고 과도한 후원 유도와 관련된 위반 행위가 효과적으로 억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질서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 기능을 지속 최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