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해 8월 3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신화통신은 양측이 국경 문제와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전면적이고 심도 있는 우호적이며 솔직한 소통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인도는 서로 중요한 이웃 국가이자 개발도상국 대국이며 신흥경제국의 대표”라면서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과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국가들의 보편적인 기대, 시대 발전의 흐름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특별대표 회담에서 도출한 합의 사항을 질서 있게 이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왕 부장은 “양측이 국경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담론을 점진적으로 형성하고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를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발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과 인도가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 파트너라고 지목하면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미래지향적인 중·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측은 중국측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긴밀히 하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며 다자 협력을 심화하고 국경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국경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양국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양측은 특별대표 회담 메커니즘의 역할을 발휘하고 공평하고 합리적이며 양측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국경 문제의 포괄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재확인했다. 앞으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경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내년 인도에서 중·인 국경 문제 특별대표 제26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인도는 히말라야 일대 3800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양측은 국경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2003년부터 특별대표 회의를 진행했으나 분쟁이 지속됐고 2020년엔 대규모 유혈 충돌이 발생하며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양측 관계가 개선을 도모한 시기는 지난해부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8월 31일 중국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톈진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모디 총리가 방중한 것은 7년 만이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두고 중국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단 게 당시 관측이다. 양국은 이후 교류를 이어갔고 중국 항공사의 인도 직항편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번엔 시 주석이 인도를 찾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대표단을 이끌고 다음달 12~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인도를 찾게 되면 2019년 10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과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미국은 이란과 디지털 자산(가상화폐),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를 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는 중국과 인도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중국은 미국측 조치에 반발하며 연일 비판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인도와 연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도 이번 특별대표 회의를 게기로 인도와의 관계 개선에 긍정적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의 첸펑 부서장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2024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이후 중·인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특별대표간 협상 매커니즘은 양국이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발전해 소통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