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포칼립스는 헛소리"…세일즈포스, 강한 실적·전망에 시간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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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전 08:4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SW) 분야 세계 1위 기업 세일즈포스가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과 강력한 매출 성장 전망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전통 SW 기업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회사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세일즈포스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13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13억 2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순이익은 35억 3000만달러(주당 4.29달러)로 전년 동기 18억 9000만달러(주당 1.96달러)에서 87% 급증했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5.90달러였다.

회사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대한 지분 투자 등 전략적 투자에서 발생한 26억달러의 평가이익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기준 기업가치 9650억달러를 평가받았고, 오는 10월 기업가치 2조달러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여현금흐름(FCF)은 81% 증가한 11억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컨센서스인 6억 432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사진=AFP)
(사진=AFP)
세일즈포스는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114억2000만~1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인 114억 1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세일즈포스는 연간 매출 전망을 461억~464억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지난 5월 회사가 제시한 연간 매출 전망은 459억~462억달러였다.

세일즈포스는 AI 제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개입 없이 기업 업무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AI 도구인 ‘에이전트포스’의 연환산 매출은 15억달러를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직전 분기 제시했던 12억달러에서 늘어난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향후 1년 내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잔고인 현재 잔여 수행 의무(CRPO)가 335억달러라고 밝혔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32억 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세일즈포스는 AI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날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위한 플러그인도 발표했다. 이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영업사원을 대신해 이메일을 작성하고, 영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채팅을 통해 고객 기록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클로드를 통해 세일즈포스의 데이터에 접근하면 양사의 사용량 기반 과금이 발생한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205.62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상승했다. 실적 발표 후 AI가 전통 SW 사업을 잠식하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SW 산업 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오히려 고객 이탈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으며, 세일즈포스에 유리하게 계약 조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초 세일즈포스와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이런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라는 헛소리는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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