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에 160명 사망, 중국측 긴급 예산 편성·구조대 파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전 10:3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명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측도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피해 지역에 수백억원대 예산을 배정하는 한편 전세기를 통해 구조대를 긴급히 파견했다.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불어난 트리슐리강의 잔해로 뒤덮인 강둑 인근에 파손된 주택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  (사진=AP/뉴시스)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불어난 트리슐리강의 잔해로 뒤덮인 강둑 인근에 파손된 주택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 (사진=AP/뉴시스)
27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응급관리부터 국방소방구조국은 이날 오전 티베트 지역에 조사·구조·철거·통신·지원 장비와 물자를 운반하며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청두에서 전세기로 111명 규모의 구조팀을 파견했다.

구조팀은 오전 6시 10분 출발했으며 현지 시간 기준 8시 30분에 티베트 딩그리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구조팀원 대부분은 베이징 소방구조대와 쓰촨성 소방구조대 소속이며 과거 대규모 재난 당시 수색·구조 작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네팔쪽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티베트 시가체시 지롱현 지롱 통상구에서 인명 피해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 이후 ‘중요 지침’을 통해 “실종자 수색·구조, 이재민 대피, 부상자 치료, 인명 피해 최소화가 긴급 과제”라며 “모니터링과 조기 경보가 강화돼야 하고 과학적 구조 노력을 강조하고 2차 재난을 예방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산사태 이후 홍수 등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하자 티베트 자치구는 전날 오후 9시 40분께 자연재해 구호 비상계획 발동 조건에 따라 1급 자연재해 구호 비상 대응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티베트 자치구 교통부도 교통 비상 대응 지휘 센터를 세우고 교통 부문에서 1급 비상 대응을 시작했다.

중국 정부 차원의 예산 편성도 이뤄졌다. 중국 재정부와 응급관리부는 티베트의 지룽 지역 피해자 긴급 구조 수행을 위해 1억2000만위안(약 247억원)의 중앙 자연재해 구호 기금을 긴급 배정했다.

이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재난 후 비상 복구와 재난 지역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1억위안(약 206억원)의 중앙 예산 투자를 배정했다.

한편 AP·AFP 통신 등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이날 수색 작업에서 시신 157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국경 인근 티베트 지역에서 3명이 숨졌다고 보도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160명으로 집계된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403명이 현재 실종 상태라고 밝혔으며 중국 측도 현재 실종자가 265명이라고 전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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