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력망내 '외산 전력장비' 금지…사실상 中 겨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후 01:2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력망 관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자국 전력망에 특정 외국기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대규모 외국산 전력시스템이 미국내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외국의 위협”이라고 칭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전격적으로 전력망내 외산장비 차단에 나선 건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가져오는 기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워싱턴의 최신 조치”라면서 “올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공자금이 지원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중국산 인버터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해 미국에선 자국 전력망에 연결된 장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내 미인가 통신장치가 탑재된 것이 발견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대형 전력망내 외국산 전력장비 공급과 관련된 상황이 미국의 국가 안보, 외교 정책 및 경제에 이례적이고 극심한 위협을 준다”며 “이같은 위헙의 상당 부분은 미국 외에서 유래된다고 판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사이버 안보나 운용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기능을 포함한 특정 외국산 대형 전기 장비의 미국내 구매 및 설치가 금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대상으로 해당 장비들의 사용 및 운영 제한을 요구하게 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 및 태양광 인버터 제조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다. 2020년 미국 상무부 조사를 보면 지난 10년간 미국은 중국산 대형 변압기를 다량 수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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