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자 390명…1400명 실종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28일, 오전 07:2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네팔 대홍수와 중국 티베트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390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는 1400명에 달한다.

2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콧 지역에 홍수로 인해 진흙이 쌓여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콧 지역에 홍수로 인해 진흙이 쌓여있다. (사진=AFP)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지난 26일 대홍수로 인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389명, 실종자가 910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 자치정부는 사망자가 3명, 실종자가 558명으로 집계했다.

네팔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은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과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이다.

홍수로 고립됐던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전날 네팔 군 헬기로 안전한 지역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남은 1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현장소장으로 네팔인 등 현지 직원들의 구조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운데 절반은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네팔 관광청은 실종자 중 517명이 외국인이라고 밝혔고, 중국 외교부는 티베트에서 실종된 260명이 외국인이라고 집계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네팔에서 실종된 자국민이 90명이라고 밝혔고, 인도 외교부는 실종자가 288명이라고 집계했다. 중국 정부도 자국인 100명가량이 네팔에서 실종됐으나 이들은 네팔 정부가 발표한 실종자 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와 영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0여개국 국적자들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당국은 피해 지역에서 헬기 등을 이용해 사람들을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홍수로 교량 80개와 길이 40㎞에 달하는 도로가 파손됐으며 현지 경찰관 28명과 군인 57명도 실종됐다.

티베트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한 곳 주변이 1.5m에 달하는 진흙이 쌓였다. 국경 검문소로 이어지는 도로가 모두 파손된데다 계속되는 비로 2차 붕괴가 이어질 위험도 높아졌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산사태로 새로 생겨난 호수가 사흘 내 범람해 붕괴될 위험을 경고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00명의 군인 및 준 군사요원을 대동해 지룽에 도착했다.

이번 홍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에서 막대한 양의 물이 갑자기 방출되는 현상으로 ‘빙하호 붕괴’로 불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애초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4.4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새로운 보고서를 내고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지진과 같은 충격이 발생했고, 이후 빙하 붕괴와 토석류가 하류 지역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큰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