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중국 대홍수' 사망자 543명…실종자는 1535명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28일, 오후 08:45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네팔과 중국 국경인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양국에서 파악된 전체 사망자 수는 543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도 1500명을 넘어섰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28일 중국 인민군 병사들이 산사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28일 중국 인민군 병사들이 산사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지난 26일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이날까지 5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인근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이번 홍수와 연관된 산사태로 숨진 사망자도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현재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543명이다.

전체 실종자 수는 네팔 977명과 티베트 558명을 합쳐 1535명으로 나타났다. 실종자 중 외국인 수는 500명이 넘으며, 이들은 인도와 미국 등 30여개국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다.

네팔 외교부는 국제적인 재정 지원은 필요하다면서도 수색·구조 작전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의 도움을 거절했다. 로크 바하두르 체트리 네팔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국가들이)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우리 보안 기관들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그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팔 보안군이 구조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며 “전문적 도움이나 지식이 필요하면 그때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하티가우다 마을에서 주민들이 현지 육군 헬리콥터를 이용해 대피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28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하티가우다 마을에서 주민들이 현지 육군 헬리콥터를 이용해 대피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헬기 2대를 투입했지만, 터널 입구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네팔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악천후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얼마 전 터널에 갇혀 있던 노동자와 지역 주민 350여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며 “여전히 터널에 갇힌 100여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팔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보안요원 1만4800여명을 투입해 홍수 피해 지역에서 374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홍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랑탕리룽산(해발 7234m)의 고도 5200m 지점에서 폭 600m에 달하는 빙하가 암석과 함께 무너지는 과정에서 규모 5.2 지진과 유사한 정도의 엄청난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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