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합의는 미국 기업들에게 베네수엘라 유전에 대한 장기 접근권을 부여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원유를 미국으로 공급하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다음주 미국 기업 등에 이 같은 권한을 부여하는 협약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 유전을 미국 생산자들에게 경매에 붙이는 등의 임대 모델이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델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번 미국과의 합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잠재적 민간 투자액이 1000억 달러(한화 약 138조원) 이상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를 활용해 자국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내 미국의 영향력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국가가 핵심 석유 산업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도록 규정한 베네수엘라내 법률에 따라 내부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합의 내용이 전해지자마자, 베네수엘라 여야 모두가 법적 정당성 등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당 출신인 윌리엄 로드리게스 전 의원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의회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헌법을 위반했다”며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를 생산, 수송, 정제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수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이번 합의가 단기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단 지적도 나온다.
데이비드 골드윈 골드윈 글로벌 스트래티지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베네수엘라 헌법과 신규 탄화수소법 하에서 미국 정부의 유전 임대가 법적 근거를 가질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며 “미국 정부가 유전 운영을 위해 임대 계약을 체결한 전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