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자 955명…발전소 수색 총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전 07:1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네팔·티베트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 발생 엿새째인 31일(현지시간) 확인된 사망자가 955명으로 늘어났다. 네팔 구조 당국은 600명 이상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력발전소에서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네팔 군인들이 라수와 지역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터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31일(현지시간) 네팔 군인들이 라수와 지역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터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AP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날까지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939명, 실종자가 3925명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30일 기준 티베트에서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양국 발표를 종합하면 총 955명이 사망하고 4472명이 실종 상태다. 연락 두절인 한국인 9명도 아직 소재가 불분명하다.

네팔 구조 당국은 총 639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6곳의 수력발전소 접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네팔 당국은 수력발전소 관련 실종자 수를 기존 933명에서 639명으로 수정했다.

네팔 당국은 실종된 수력발전소 노동자 다수가 어퍼 트리슐리 1, 트리슐리 3A, 트리슐리 3B 수력발전 사업장 터널 내부에 고립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생존자 수색을 위한 진입로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한국인 실종자 9명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UT)-1 발전소의 터널에서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터널 안 약 300m까지 진입, 구조대가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 다만 희생자의 국적 등 신원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정보를 파악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이던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에서는 576명이 연락 두절됐고 이 가운 약 300명이 터널 안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100여명이 갇힌 것으로 보이는 트리슐리 3A 발전소에서는 구조대가 전날 터널 상부에 4개의 구멍을 굴착한 뒤 터널 내부로 진입, 15m 깊이까지 내려가는 데 성공했다. 네팔 구조대는 또 다른 발전소인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도 시신 2구를 수습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 “네팔 정부는 수색과 구조, 치료, 구호와 주민 안전을 위해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홍수로 여러 발전사업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근무 인력이 연락 두절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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