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미국 제조업은 지난해 12월 47.9에서 올해 1월 52.6으로 올라선 뒤 줄곧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55.6까지 상승했지만 8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ISM은 제조업 활동이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지만 신규주문과 수주잔고, 수입 등 여러 핵심 지표에서 모멘텀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세부 지표에서도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신규주문지수는 56.7에서 53.7로 3.0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지수는 58.5에서 58.3으로 소폭 떨어졌고 고용지수도 52.8에서 51.2로 1.6포인트 내려갔다. 세 지표 모두 50을 웃돌며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했다. 수주잔고지수 역시 55.0에서 51.8로 3.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원자재 가격을 보여주는 가격지수는 71.1로 7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70.5도 웃돌았다. 원자재 가격은 23개월 연속 상승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46.2%가 원자재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고 답한 반면 가격이 하락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에 그쳤다.
ISM은 높은 가격지수의 배경으로 철강·알루미늄 가격 상승과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 중동 분쟁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상승을 꼽았다. 18개 제조업 가운데 15개 업종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보고했고 가격 하락을 보고한 업종은 없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에서도 불확실성이 드러났다. 8월 기업들의 의견 가운데 긍정적인 평가는 42%, 부정적인 평가는 58%였다. 부정적 의견 가운데 가격 변동성을 언급한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다. 공급 리드타임 증가가 46%, 이란 전쟁이 30%, 관세가 29%로 뒤를 이었다. 복수 요인을 언급한 응답도 포함됐다.
특히 컴퓨터·전자제품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수요와 이란 전쟁,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공급망 상황이 코로나19 당시보다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계 업계에서는 에너지와 철강, 인건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제조업 전반의 확장세 자체는 유지됐다. 18개 제조업 가운데 15개 업종이 8월 성장세를 보고했다. 특히 미국의 6대 제조업 가운데 운송장비, 석유·석탄제품, 컴퓨터·전자제품, 기계, 식음료·담배 등 5개 업종이 확장했다. ISM은 과거 제조업 PMI와 경제성장률의 관계를 고려하면 8월 PMI 54.6은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2.4% 증가하는 수준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표는 미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요 모멘텀이 약해지는 가운데 비용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GM 간판과 미국 성조기 모습. (사진=로이터)









